• “강재섭 대표는, 한나라당 대표냐 박근혜 전 대표의 하수인이냐”

    요령부득의 '생뚱맞은' 논평을 자주 생산한다는 평가를 받는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이 20일 오후 국회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에게 원색적인 공격을 가했다. 강 대표가 전날(19)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열린당이 도입키로 한 완전국민경선제, 이른바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무조건 비하하면서 정치공세를 폈다는 게 그 이유인데, 그는 “야당 대표가 왜 저런 기자회견을 하는지 알 수도 없다”고도 했다.

    서 부대변인은 당시 기자간담회에서의 강 대표의 오픈프라이머리 관련 발언들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한나라당 내부에서조차 ‘왜 오픈프라이머리를 받아들이지 않느냐, 오픈프라이머리를 하지 않는 정당은 이상한 정당’이라는 문제제기가 있는데, (이를) 잘 수렴하고 반영해야 하는 것이 당 대표의 일이 아니냐”고 ‘조언’(?)까지 덧붙였다.

    서 부대변인은 이어 “진정 국민이 원하는 후보를 뽑아서 대통령선거를 치르겠다는 열린당의 기본적 내용에 대해서 한나라당은 무엇이 두려운가 본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내에서 고민하고 정치적 공격을 삼가주실 것을 당부한다”고도 했다. 

    서 부대변인은 또 강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드는 많은 비용문제를 언급한 데 대해서도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어마어마한 비용을 썼다는 것을 생각해 보라”면서 작심한 듯한 비판에 나섰다. “차떼기만 아니라 채권떼기, 그리고 한나라당 당사의 서랍장 쇼핑백 속에 돈뭉치가 가득했던 그 당시 대선을 다시 한번 돌아봐라”면서 “한나라당이 대선을 치르면서 어마어마한 비용을 썼는데 그것은 불법비용이었으며 기업체들로부터 강탈한 비용이었다. 차떼기정당, 채권떼기정당, 쇼핑백정당, 지하주차장정당은 열린당에 대한 정치적 공격을 중단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0%대의 낮은 당 지지율과 내세울 대선주자 하나 변변찮은 열린당이 사활을 걸고 그나마 믿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제1야당의 대표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데 대해 ‘차떼기․채권떼기․쇼핑백․지하주차장 정당’운운하는 상황을 보니, 어지간히 ‘섭섭했던’ 모양이라는 게 정치권 안팎의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