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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이냐”…
열린우리당은 9일 ‘북한의 핵실험 강행시 정권퇴진운동을 벌이겠다’는 한나라당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으면서 발끈하고 나섰다.
당 상임위원인 문희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이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정권퇴진 운운한 적이 있느냐”면서 “이러한 제1야당의 행태가 개탄스럽다”고 강력 비난했다. 문 의원은 이어 “나라가 어려울 때 대권전략에만 빠져서 자기 살길부터 찾는 비열하고 무모한 행동을 당장 중단하라”면서 “한나라당의 무모한 주장은 파멸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문 의원은 “요즘 한나라당이 대선 앞두고 미국 선거운동 많이 벤치마킹 한다고 들었는데, 미국에게서 배우려면 똑바로 배우라”면서 “미국은 국가적 위기 앞에서 여와 야가 전혀 없다. 9.11사태 이후에 미국에서는 언론까지 포함해서 여와 야가 한 덩어리가 되어서 대응했다”고 말했다. “정권교체 주장에 앞서 국가와 국민에 대한 무한한 책임부터 먼저 배워야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는 것”이라고 ‘충고’(?)도 했다.
김근태 의장도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옛말이 생각난다”며 “어떠한 문제가 될 만한 것이 되면, 한나라당 문턱만 넘어서면 정쟁거리로 전락하고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혀를 찼다. 김 의장은 그러면서 “국가안보가 걸린 사안에 대해 정치공세를 퍼붓는 것은 상식 밖”이라며 “한편으로 대화를 제안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정권퇴진 운운하는 한나라당의 본심은 도대체 무엇이냐. 국정을 분담하고 있는 제1야당으로서 이런 태도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장은 이어 “지금은 위기상황이다. 지금 정부가 아무리 밉고 싫더라도, 국가적 위기극복을 위해 힘을 모을 때라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며 “한나라당의 무조건반사식 정쟁타령은 위기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강력 대응했다.
김부겸 의원도 “한나라당이 정권퇴진 운운하는 이런 정도의 정쟁수준으로 격하시킨다면 (우리는) 한나라당의 정국운영에 대한 책임감과 판단의 수준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계속 제가 한나라당에게 온건한 입장을 취해왔지만 (정권퇴진운동) 발언에 대해서는 대단히 유감스럽고 이는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단정 지을 수밖에 없다”고 강력 항의했다.
이와 함께 우상호 대변인도 이날 오전 현안브리핑을 통해 북한 핵실험 문제와 관련한 한나라당의 대북 강경책을 비판하면서 “잠시 우리들의 감정을 기분 좋게 할 수 있는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이고 올바른 해법으로 볼 수 없다”며 설득과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 노력을 강조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외교안보라인의 전면 교체를 주장한데 대해서도 “전투 중에 일선 중대장을 교체하자는 주장과 다를 바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면서 “이는 한나라당이 외교안보문제 조차도 끊임없이 정쟁의 내용으로 격하시키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며, 한나라당은 스스로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협력하고 책임지겠다는 자세보다는 철저히 구경꾼, 방관자의 입장에 서서 삿대질이나 하겠다는 태도로 인식된다”고 힐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