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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선진화’를 기치로 내건 한반도선진화재단(이사장 박세일, 이하 한선재단)이 28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창립대회 및 창립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이명박 전 서울특별시장, 국민중심당 신국환 대표,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단 대표, 이홍구 이수성 전 총리, 조순 전 서울시장, 이석연 변호사, 새정치연대 장기표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을 포함, 2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밖에도 안경률, 임태희, 정의화, 이주호, 이재경 의원, 나경원 유기준 대변인, 박재완 비서실장 등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중도보수의 대표적 이론가인 박세일 서울대 교수가 주도하는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한선재단에는 외교, 안보, 교육, 문화, 경제 등 18개 분야의 200여명의 전문가가 모였다. 한선재단은 ‘대한민국 선진화와 한반도 전체의 통일에 기여한다’는 설립목적으로 ‘합리적 중도보수주의’를 지향한다. 또한 차기 대선에서 ‘뉴라이트-뉴레프트 경쟁구도의 전개’를 주장하는 이들은 이념과 가치에 별다른 차이가 없다면 중도를 아우를 수 있는 범우파연대를 지지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이 늦춰진 이유는 대한민국의 리더십이 21세기 문명사적 변화인 세계화 정보화라는 시대의 변화를 미리 읽고 일관성 있게 추진하지 못한 데 있다’며 “국가 리더십의 문제는 21세기 들어서도 별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선진화에 대한 비전과 확신을 가진 지식인 전문가 세력이 앞장서 정치 리더십을 바르게 이끌지 못하고 국가발전에 관한 올바른 국민적 여론과 시대적 담론을 주도하지 못한 데도 큰 책임이 있다”며 “대한민국 선진화 비전과 정책의 연구 교육을 통해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이뤄 한반도 전체의 통일에 기여하는 우리사회의 지식인 전문가 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자임하고자 한다”고 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한나라당도 선진화라는 용어를 많이 쓰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한반도 선진화 재단과 한나라당은 코드가 맞는 듯하다. 여건이 되면 여의도 연구소와 많이 협력해 주고 당과 당원들을 지도, 교육해 한나라당이 나라의 선진화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한선재단과 한나라당의 협력을 강조했다.
강 대표는 “물질적 산업화는 일정부분 선진화 됐으나 실질적인 산업화와 민주화는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기는 미흡한 점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정부 만능주의가 지배하고 시장은 축소됐으며 정부 규제등의 제도화 절차가 글로벌 스탠다드에는 훨씬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민주화도 외형상 민주화는 됐으나 노사문제, 코드 정치 등의 한계로 진정한 의미에서 민주화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제 2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출발하는 것이 선진화 길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선재단은 크게 ▲선진화 싱크탱크 ▲선진화아카데미 ▲선진화공동체운동 등으로 나눠 사회담론 및 여론의 올바른 계도와 선진화주도세력을 양성하며 선진시민 윤리의 실천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동체 운동과 학술세미나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앞서 열린 창립기념 심포지엄에는 열린당 강봉균, 한나라당 전재희, 민주당 최인기, 민노당 이용대등 여야 4당 정책위의장이 주제발표자로 나섰으며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북한 미사일 문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경제∙교육문제 등 거의 모든 주제에서 현격한 의견차이를 보였다.
‘대한민국 선진화, 각 당의 선진화 비전과 구상’이라는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회에서는 임혁백 좋은정책포럼 공동대표, 박효종 교과서포럼 공동대표, 유종일 KDI 정책대학원 교수, 김종석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가 토론자로 나섰다.
한선재단은 나성린 한양대교수, 이석연 헌법포럼 상임대표, 정재영 성균관대 부총장, 이승훈 서울대 교수 등이 이사직을 맡았으며 김재철 동원산업 회장, 이수성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 송월주 지구총공생회 대표 등도 고문으로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