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내 대표적인 강경․보수파로 꼽히는 김용갑 의원이 26일 열린우리당에서 제기된 ‘12월 정계개편론’에 대해 “회사를 부도내서 유령회사를 차리려는 것”이라면서 “실패한 좌파의 정계개편 사기극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발끈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별도 자료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면서 “새로운 정치세력인 양 간판만 바꿔서 또 다시 국민을 속이려는 못된 작태”라면서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김 의원은 “열린당이 끄집어낸 정계개편론은 회사를 부도내서 투자자들에게 몽땅 피해를 씌워놓고도 다시 간판만 바꿔달고 유령회사 차려서 사기치는 악덕기업주의 수법을 그대로 따라한 것”이라며 “그 나물에 그 밥이며, 아무리 뜯어봐도 다를 것 하나 없는 집단끼리, 천번만번 합종연횡을 하고 정계개편을 해봐야 결론은 똑같을 수밖에 없다”고 비분강개했다.

    그는 또 “친북좌파세력이 정권을 장악한 지난 10년은, 경제는 뒷걸음치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으며 외교를 고립됐고 안보는 무너져 모든 것을 잃어버린 건국 이래 최악의 시간이었다”면서 “내년 대통령선거는 완벽하게 실패한 좌파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한나라당과 국내 합리적 우파 진영에 대해서는 “열린당의 정계개편 사기극에 휘말려서는 안된다”고 경고하면서 “도탄에 빠진 민생을 구하고 흔들리는 안보는 바로잡을 수 있는, 확고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만이 정권 창출의 길이며, 현재 한나라당을 대표하는 3명의 후보가 당당하고 치열하게 경쟁해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대선 승리의 열쇠”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치졸한 사기극에 불과한 열린당식 정계개편에 휩쓸려서 우왕좌왕하고 이합집산하는 일이 생긴다면 이는 한나라당의 정권 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