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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내 차기 대선 후보 경쟁과 관련,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지지도 상승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보다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조인스닷컴(www.joins.com)은 2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차기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 대한 1․2순위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20일 전화면접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7%P다)우선 차기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가장 낫다고 여기는 후보를 2순위까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1.8%가 ‘이명박(1순위)-박근혜(2순위)’라고 답했으며, 20.3%는 ‘박근혜(1순위)-이명박(2순위)’라고 대답해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내 대선 후보 경쟁 구도가 ‘박근혜 아니면 이명박, 이명박 아니면 박근혜’의 선택조합으로 이뤄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반해 손 전 지사를 2순위로 선호한 응답자 중에서는 10.6%가 ‘이명박(1순위)-손학규(2순위)’ 조합을, 8.6%는 ‘박근혜(1순위)-손학규(2순위)’ 조합을 각각 꼽은 것으로 나타나, 이 전 시장을 1순위로 응답한 비율이 박 전 대표와의 조합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런 결과에 대해 조인스닷컴은 “손 전 지사의 지지도 상승시 이 전 시장이 박 전 대표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각각 25.2%, 24.3%의 지지도를 보이면서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시장은 지난 주에 이어 2주째 연속 1위를 달렸지만, 지지도는 지난 주보다 1.4%P 하락했다.(박 전 대표 지지도도 지난주 보다 1.5%P 하락) 그 다음으로는 고건 전 국무총리가 지난 주보다 0.9%P 상승한 19.6%로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뒤를 추격했고 민생행보 전국투어를 진행중인 손 전 지사는 4.8%로 ‘빅3’와 큰 격차를 보였다. 이어서 이해찬 전 총리(2.2%)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2.0%) 김근태 열린당 의장(1.7%)순이었다.
이와 함께 ‘차기 열린당 대선 후보 중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는데, 정 전 의장(13.6%) 김 의장(11.0%) 이 전 총리(7.6%)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6.5%) 순으로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모름/무응답’이 53.1%로 높게 나타나 뚜렷한 대선후보가 없는 열린당 사정을 반영했다.
이명박·박근혜·고건 이른바 ‘빅3’로 분류되는 차기 대선후보 지지층별로 열린당 대선 후보 선호도를 살펴보면 고 전 총리 지지층에서는 정 전 의장(20.0%)을, 이 전 시장 지지층에서는 김 의장(14.6%)을 지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박 전 대표의지지층의 경우에는 열린당 각 후보별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타나, 타당 후보에 대한 고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한나라당과 민주당과의 통합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5.3%가 ‘부정적’(‘매우 부정적’ 17.0%, ‘부정적인 편’ 38.3%)이라고 답했으며, ‘긍정적’이라는 대답은 27.5%(‘매우 긍정적’ 3.9%, ‘긍정적인 편’ 23.6%)에 그쳤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층에서도 ‘한-민 통합’에 대한 부정적인(한나라당 55.4%, 민주당 65.9%) 의견이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