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둘러싸고 19일 오후 2시 현재 국회 본회장 주변이 심상치 않은 기류에 휩싸였다.

    임채정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에 대비, 한나라당 소속 10여명의 의원의 국회 본회의장 의장단상을 점거했으며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은 일제히 본회의장으로 향해 한바탕 거친 몸싸움도 예상되는 상황.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1시 20분 전효숙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를 놓고 본회의 표결에 불참하느냐, 실력저지로 나서느냐 여부에 대한 소속 의원 의견수렴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김기춘 박희태 박종근 의원 등 3선 의원들은 강고한 실력저지를 주장하면서 의총장을 나섰다. 이들은 즉시 의총장은 나와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했다. 여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으로 속속 입장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열린당도 당초 예정보다 30분가량 앞선 오후 1시 의원총회를 소집, 최재천 의원으로부터 전효숙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문제와 관련한 법리 설명을 들은 후, 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자며 지도부에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와 관련한 사항을 일임했다. 열린당은 140명의 의원이 속속 국회 본회의장으로 향하면서 국회 본회의 표결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열린당 김근태 의장은 임채정 국회의장을 만나 직권상정 등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한나라당은 야4당 원내대표들은 국회 귀빈식당에서 원내대표 회담을 진행하며 만판 절충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열린당 우상호 대변인은 “야4당 원내대표 회담이 진행되고 있어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열린당은 기다리면서 지켜볼 수 밖에 없다”면서 “이번 사안은 실력저지로 끌어내고 뭐고 할 그런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면서 야4당의 막판 절충점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