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따돌리고 불과 일주일만에 다시 1위로 올라섰다. 박 전 대표는 지난 주 조사 때(4․5일 실시)보다 3.7%P 하락한 24.6%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은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와 공동으로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75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2일 이틀에 걸쳐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6%P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지난 주 조사 때보다 2.4%P 상승한 28.0%의 지지를 얻어 24.6%의 지지를 얻는데 그친 박 전 대표를 3.4%P 격차로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이 선 시장은 최근 6주 연속으로 1위를 달리다가 지난 주 조사에선 박 전 대표에게 1위를 자리를 내준 바 있었다. 최근 IT비전 탐사와 내륙운화 프로젝트 등 굵직한 대외활동이 주목을 받으면서 지지도 상승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고건 전 총리가 18.5%로 이들에 이어 3위를 차지했지만, 지지율 추세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보다도 0.3%P 하락했으며 이런 추세는 3주 연속 계속되고 있다. 특히 ‘희망한국국민연대’(희망연대)를 발족시키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시동을 걸었지만 오히려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에 고 전 총리측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빅3’에 이어 그 다음으로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4.8%)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4.6%) 권영길 의원(3.9%) 노회찬 의원(2.2%) 김근태 열린당 의장(1.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 전 지사는 지난 주 보다 0.1%P 하락하긴 했지만 ‘100일 민심대장정’에 힘입어 견고한 4위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11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지지도 조사에선 한나라당이 45.1%로, 열린당(22%)과의 격차를 무려 23.1%P나 보이면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민주노동당이 7.8%로 3위를, 민주당은 7%로 4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와 비교해선 한나라당은 2.3%P 하락했으며 열린당은 2.2%P 상승했다. 정당지지도 조사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9%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