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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 주자들 가운데 인지호감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호감도란 ‘대선 주자 당사자를 알고 있으며 호감이 간다’고 답한 응답층의 비율을 말한다.
문화일보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한사연)은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여야 차기 대선 주자들에 대한 인지호감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실시됐으며 신뢰도는 95%에 ±3.7%P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지호감도 측면에서는 이 전 시장이 60.1%로 이른바 ‘빅3’로 평가받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55.0%)와 고건 전 총리(55.0%)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34.3%) 강금실 전 법무장관(31.5%) 한명숙 총리(21.7%)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21.0%) 김근태 열린당 의장(14.3%) 천정배 전 법무장관(7.6%) 순을 보였다. 대체로 야권 주자들이 높은 인지호감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 여권 주자들은 밑바닥 인지호감도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계층별로 살펴보면 이 전 시장은 수도권과 40대이상 중장년층, 고소득층에서, 박 전 대표는 영남권과 충청권, 저학력층, 주부층에서 상대적으로 인지호감도가 높았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지층내에서는 박 전 대표(73.9%)와 이 전 시장(72.6%)간에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당 지지층내에서는 고 전 총리(58.2%), 이 전 시장(56.6%) 강 전 장관(56.0%)순으로 인지호감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알고 있다’는 인지도 조사에서는 박 전 대표(96.6%) 이 전 시장(93.2%) 정 전 의장(92.0%) 고 전 총리(90.0%) 순으로 상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강 전 장관(87.3%) 한 총리(81.0%) 김 의장(79.8%) 손 전 지사(76.6%) 천 전 장관(75.3%) 순을 내보였다. 특히 한나라당 내 ‘빅3’에 꼽히는 손 전 지사의 경우, 인지도 조사에선 하위를 기록했지만 인지호감도 측면에서 놓은 수치를 보였던 바, 손 지사가 본격적으로 국민들에게 알려지는 순간 차기 한나라당내 대선 경선 구도에도 변화가 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이 37.1%로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열린당(11.9%) 민주노동당(8.7%) 민주당(4.4%) 국민중심당(0.4%) 순으로 나타났다.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 역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가 70.1%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는 14.6%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