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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을 겨냥해 본격적인 차별화 행보에 나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쪽이 앞서면 일주일 후에는 다른 한쪽이 추월하고 나서는 양상인데, 이런 추세가 벌써 한달째다.
조인스닷컴(www.joins.com)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0일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이 전 시장(24.1%)이 박 전 대표(22.1%)를 제치고 일주일만에 1위로 올라섰다. 이번 조사는 전국(제주도 제외)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7%P다.
이 전 시장의 지지도는 지난 23일 조사 때(24.2%)와 비교해 현상을 유지한 반면, 박 전 대표는 3.4%P 하락하면서 이 전 시장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불과 일주일전 같은 조사(8월 23일)에서 박 전 대표는 사행성 성인게임 파문 논란을 등에 업고 종전보다 3.4%P 급상승한 25.5%로, 이 전 시장(24.2%)을 1.3%P 오차범위 내에 앞지르며 보이면서 선두를 달렸다.
이들은 지지도 경쟁 양상은 한쪽이 앞서면 다른 한쪽이 추월하는 모습인데, 지지도 격차도 점점 좁혀지면서 격한 지지도 대결을 예고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조인스닷컴 조사에서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의 지지율 추이를 살펴보면 불과 한달새 엎치락 뒤치락을 매번 반복했다.
지난 9일 조사에선 박 전 대표가 25.5%로 이 전 시장(21.4%)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더니, 일주일 후인 16일 조사에선 이 전 시장이 25.1%로 22.1%로 얻는 데 그친 박 전 대표를 따돌렸다. 또 23일 조사에서는 박 전 대표가 25.5%로 이 전 시장(24.2%)을 추월했으며, 이번 30일 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이 24.1%로 박 전 대표(22.1%)를 앞서면서 뜨거운 경쟁 양상이 전개됐다.
특히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간의 지지도 격차도 4.1%P(9일)->3.0%P(16일)->1.3%P(23일)->2.0%P(30일)를 보이면서 갈수록 좁혀지는 양상인데, 다수의 교집합을 가진 이들 두 후보간에 뚜렷한 차별적 행보가 아직은 본격화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따라서는 지지도의 차별화가 예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는 또 다른 ‘빅3’의 한 축이었던 고건 전 국무총리의 지지도가 지난주(23일)보다 무려 2.4%P 급상승하면서 21.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전 총리는 이번 조사 이전 기간인 2주동안 연속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다소 주춤했지만 이번에 다시 20% 초반대로 지지도를 회복하면서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의 대선경쟁 구도에 가세한 모습이다. 이에 대해 조인스닷컴은 “사실상 정치적 후원 조직인 ‘희망한국국민연대(희망연대)’의 공식 출범이 고 전 총리 지지도 반전의 긍정요인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시 작전통제권 단독행사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52.3%가 ‘시기상조이므로 반대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군사주권 회복 차원에서 찬성한다’는 의견은 37.4%에 그쳤다. 이는 지난 9일 조사와 비교할 때, ‘반대’ 의견은 비슷했지만 ‘찬성’ 의견은 6%P 가량 하락한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