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론과 배치되는 소신발언으로 명성이 자자한 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면…’

    여야를 초월해 평소 각종 현안에 대해 당론과 무관하게 소신을 밝혀온 의원들이 별도의 모임을 꾸리고 ‘물밑’(?) 활동에 나서려는 모습이다. 

    ‘조화로운 사회를 위한 모임(회장 김종인 의원)’이란 이름의 의원모임이 바로 그것인데, 열린우리당 임종인 정청래, 한나라당 고진화 원희룡, 민주당 김종인, 민주노동당 노회찬 심상정 의원 등 7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평소 각종 현안에 대해 서슴치 않고 당론과 무관하게 소신을 밝혀왔던 바, 각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적잖은 ‘골칫덩이’(?)로 분류되는 인물들이다.

    이 모임은 여야 정당, 각 당의 당론을 떠나 공동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을 때 한 목소리를 내자는 취지인데, 지난 4월 열린당 임종인 의원의 제안으로 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성 직후, 이들은 정운찬 당시 서울대 총장을 초청해 교육문제 등에 대한 강연을 듣고 토론도 벌인 바 있으며, 최근에는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한 목소리도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모임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각은 마냥 곱지만은 않다. 이들의 당론과 배치되는 소신발언이 때론 당 지도부를 곤혹스럽게도 만들기도 했으며, 당내에서 험악한 분위기도 간혹 연출됐던 만큼, ‘이번엔 모임까지 만들어 뭘 어쩌려는 것이냐’는 식의 반응이다. 실제 이들에 대해 그간 정치권에는 ‘너무 튀는 것 아니냐’ ‘(일부 의원에 대해서는)미운오리새끼들…’ 등의 비판이 쏟아져왔었다. 

    이 모임 소속의 한 의원측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난 4월 정운찬 당시 서울대 총장 초청강연을 한 이후로 한번도 활동이 없었다”면서 “왜 갑자기 이 모임이 주목을 받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 했다. 4월 이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