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은 29일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와 관련,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이 한 라디오 시사프로에 출연해 ‘현 정부 내 친북세력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추진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어떻게 미래학자라는 사람의 머리에서 (이런 발언이) 나올 수 있는 지 궁금하다”고 발끈했다. 열린당 일부 의원은 공 의원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서슴치 않으면서 불쾌감을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열린당 노식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공 의원 주장은)얼토당토 않는 얘기”라면서 “구시대적 발상으로 주목받고, 남의 이목(耳目)을 끌어 보겠다는 선정적인 이념공세가 어떻게 미래학자라는 사람의 머리에서 나올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서 힐난했다.

    노 부대변인은 이어 “(이번 주장으로)국회 국방위원이라는 공 의원의 전시 작통권에 대한 이해나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불을 보듯 뻔하게 드러났다”면서 “전시 작통권은 나라의 군사주권을 회복하자는 것이라는 점을 미래학자 공 의원은 명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은 과거로 시간을 회귀한 것 같다. 구시대적 발언, 구석기시대적 발언이 줄을 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공 의원 역시 그러한 구시대적 발언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명백히 과거의 망령이 되어버린 선정적 이념공세로 밖에는 이해되지 않는다”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이와 관련, 열린당의 한 의원도 뉴데일리와 만나 “미래를 제대로 알기는 커녕, 제대로 분석도 하지 못하면서 무슨 ‘미래학자’냐”고 따져 물으면서 공 의원의 발언에 강한 불괘감을 내보였다. 그는 또 “대학동문들이 모이면 하나같이 ‘저런 사람이 어떻게 국회의원이 됐는지…’라는 말부터 한다”면서 대학시절 공 의원의 일거수 일투족까지 문제삼으며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서슴치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