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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은 28일 전시 작전통제권 단독행사 문제와 관련, 한나라당 국제위원장 황진하 의원이 미국을 방문해 부시 대통령을 비롯 정치계 인사들을 만나 반대의 목소리를 전달키로 한데 대해 “상식적으로 볼 때 국민들이 납득하고 인정하기 어려운 행태”라고 규정하면서 강력 규탄했다.
열린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호소하고 자결한 적은 있어도, ‘이 나라의 주권을 그대로 가져달라’고 미국에 가서 외국 대통령에게 호소하겠다는 그러한 모습은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들여다 본 적이 없다”면서 발끈했다.
우 대변인은 “이미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적극적으로 한국을 지원하며, 그 과정에서 ‘주한미군 철수는 없다’ ‘한미동맹의 균열이나 약화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이러한 의원의 경거망동을 경고하고 자제해 줄 것으로 촉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또 사행성 성인게임 파문과 관련해서는 “초기에는 열린당과 집권세력에 대한 게이트로 문제가 제기되었지만, 이제 드러난 사안을 들여다보니 사실상 한나라당발(發) 게이트로 변질되는 것이 아니냐는 그러한 의혹을 갖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을 겨냥한 공세에 나섰다.
우 대변인은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의 부산 디지털 축제 협찬 문제를 거론하면서 “평소 박형준 의원의 인품이나 여러 가지 자질로 볼 때 본인이 직접 관련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적어도 이런 거액의 돈이 의원이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행사에 협찬이 이뤄진 것은 가볍게 볼 사안은 아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 한나라당 먼저 스스로 엄격한 진상조사를 통해서 이 문제에 관한 국민적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