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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원들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사행성 성인게임과 관련, 이들 게임에 사용된 경품용 상품권 업체 관련자로부터 고액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언론의 보도에 대해 해당 의원들이 보도 내용을 문제 삼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후원금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여권 인사 연루설 등이 제기되고 있는 ‘바다이야기’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인 만큼 보도 내용이 악의적인 ‘의혹부풀리기’라는 것이다.
‘바다이야기’의 ‘바’자만 나와도 소스라치게 놀라는 반응인데, ‘바다이야기’를 둘러싼 여권 인사 연루설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혹시나’하는 당혹감이 역력한 당내 분위기와도 맞물리면서 애초부터 분명하게 선을 긋고 나서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화상품권을 발행하는 한국문화진흥의 김준묵 전 대표로부터 지난해 16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유기홍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언론의 보도대로 후원금을 받은 바 있다”면서 “그러나 마치 무슨 의혹이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 ‘바다이야기’와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언론 보도는) 명백한 오보이자, 의도적인 의혹 부풀리기”라면서 발끈했다.
유 의원은 “일부 언론의 보도가 한마디로 어의없고 황당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면서 “이렇게 ‘엮어서’ 보도를 할 수 있나 하는 생각에 한숨이 나기까지 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이어 “김준묵 한국문화진흥 전 대표는 1980년대 민주화운동 시절에 만나 20년 이상 정을 나눈 절친한 선배”라면서 “근거없는 의혹 부풀리기가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고 선후배간의 관계마저 왜곡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품권 업체로 지정된 (주)삼미 공동대표 김영헌씨로부터 지난해 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보도된 신기남 의원도 이날 별도 자료를 통해 “김영헌씨는 고등학교 동기동창으로 나에게 후원금 500만원을 보내준 고마운 친구”라면서 “그는 나를 후원해 주는 다른 모든 동창생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사업과 관련된 어떤 부탁도 내게 한 일이 없다”고 최근 논란과 관련한 분명한 선을 그었다.
신 의원은 이어 이를 보도한 일부 언론을 향해 “오래 지인에게 합법적이고 공개적인 후원금을 받았다는 이유로 마치 의혹이 있는 것처럼 보도한 사실에 대해 깊은 유감을 밝힌다”면서 못마땅함을 내보였다.
작년 4월 (주)티켓링크 대표 우성화씨로부터 3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 우상호 의원측도 “‘바다이야기’와는 전혀 무관하다”면서 언론보도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내보였다. 우 의원측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난 2000년 총선 즈음에, 종친회 차원의 문중 사람으로 우씨를 알고 있다”면서 “문중 차원의 후원금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후원금은 작년 4월인데, 티켓링크는 올해 4월 상품권 업체로 지정받았다”면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경품용 상품권 의혹과는 무관함을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