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행성 성인게임 ‘바다이야기’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 여의도 정가에 연루설이 나돌던 열린우리당 A 의원이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가뜩이나 ‘~하더라’ 식의 여권 인사 연루설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열린당 안팎에서 적잖이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바다이야기’를 둘러싼 여권 인사 연루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모습이다.

    A 의원측 관계자는 22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난 일요일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9월초 귀국할 예정”이라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면서, ‘바다이야기’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A 의원 연루설이 나도는데 대해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여권 인사 연루설을 전하고 있는 언론의 보도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하면서 “팩트(사실)을 가지고 기사를 써라. 기자가 팩트를 찾아서 기사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구체적인 정황 증거도 없이 A 의원 연루 의혹이 나도는데 대한 못마땅한 기색을 여과없이 내보였다. “법적으로 책임을 질 자신이 있으면 (A 의원 연루설에 대한) 기사를 쓰라”고도 했다.

    출국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관계자는 더 이상이 답변을 하지 않았다. A 의원은 오래전부터 예정된 친구 아들 결혼식 참석차 출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문화일보는 22일자 보도를 통해 “관련업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여권 실세로 주요 단체장을 맡고 있는 K씨의 남동생(52)이 부산 모 호텔 3층에서 이같은(‘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오락사업) 오락실을 운영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K씨의 남동생은 명의상 사장인 이모씨를 내세워 이 오락실을 운영해 오면서 전면에 나서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K회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이 오락실은 바다이야기를 불법으로 변조한 속칭 ‘짝퉁’ 오락기를 대량으로 구입해 사용해 오다 사장인 이씨가 지난 7월 11일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적발, 입건되는 등 올해에만 3차례나 적발됐다”고도 전했다. 

    이에 대해 K씨는 “언젠가 명절 때 막내 동생을 만났는데 부산에서 성인오락실을 한다고 해서 그만 두라고 한 바 있다. 형제들의 돈을 가져다 사업을 벌인 뒤 갚지도 않고 부도를 내 구석되는 등 행실이 좋지 않아 얼굴을 안본 지 오래됐다” “오락실의 명의사장은 거제도 출신의 먼 친척으로 그가 자금을 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