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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18일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일부 언론사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기가 이제 거의 끝났다. 사람들이 말을 잘 듣지 않는 것 같다’며 임기말 레임덕 현상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이같은 정서 속에서 과연 국가적 난제를 관리하고 풀어나갈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면서 “이것이 레임덕이 아니면 무엇이 레임덕이냐”면서 질타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별도 논평을 통해 이같이 지적하면서 “임기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무한책임을 지고 냉정하고 사려깊게 국사를 챙겨야하는 게 대통령직이다. 국가경영은 기분으로 하는 것이 아니며, 자신이 없으면 초당적 위치에서 국민적 지혜를 모으는 것이 그나마 레임덕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힐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 발언대로라면 노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동안 우리나라의 장래를 참으로 암담하다”면서 “노 대통령의 발언에는 국가의 미래에 대한 어떤 비전이나 책임감도 찾아보기 어렵다. 파탄에 빠져있는 민생경제나 난관에 빠져있는 한미동맹과 대북관계 등 어느 것 하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보다는 짙은 체념과 울분만이 묻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이를 알아주지 않는 데 대한 뒤틀린 심사, 현실의 벽에 갇힌 무력함에 대한 뼈저린 자괴감만이 곳곳에서 발견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대변인은 특히 노 대통령이 예전 대통령의 지지도(같은 시기 김대중 전 대통령 16% 등 예시)를 들며 ’그래도 내가 더 나은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대목을 운운하며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면서 “김대중 전대통령의 경우 임기동안 지지율이 30%대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는데도 무엇을 근거로 이 같은 발언을 했는지 한심할 따름”이라고 했다.
한편 문화일보는 18일 “노 대통령은 ‘임기가 이제 거의 끝났다. 사람들이 말을 잘 듣지 않는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통해 임기말 ‘레임덕’ 현상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예전 대통령의 지지도(같은 시기 김대중 전 대통령 16% 등 예시)를 들며 ’그래도 내가 더 나은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