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노(親盧) 외곽조직 ‘국민참여1219’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이기명씨가 16일 정부의 전시 작전통제권(작통권) 단독행사 추진 방침에 반대하고 나선 전직 군장성들을 향해 '쪽팔리게 하지 마시고 집에 계시라‘ ’나라 망신킨다고 놀린다‘는 등의 거침없는 ‘막말’을 쏟아내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그간 입만 열면 상대를 불문하고 ‘독설’을 서슴치 않았던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씨는 이날 ‘국민참여1219’에 올린 ‘원로 장군님들, 왜들 이러십니까’란 제목의 글을 통해 “그렇게 자신이 없느냐, 군에 있을 때 스스로 나라를 지킬 수 없는 한국군의 지휘관이었다고 생각하느냐”면서 전시작통권 단독행사 반대를 외치고 있는 전직 군장성들을 힐난했다.
이씨는 “도대체 언제까지 미국이 물려주는 젖병을 물고 요람에 누워 있겠다는 것이냐”고 외치기도 했다. “우리나라가 자주국방을 외치며 쏟아 부은 국방비가 얼마인가, 당시 군 최고위 지휘관들은 누구였느냐. 전시작통권 환수가 시기상조라니 그 때 뭘 하고 있었느냐”면서 “군의 지휘관 자격이 있었던 것이냐. 어떻게 천연스럽게 자기 얼굴을 침을 뱉는 소리를 하느냐”면서 '비분강개'했다.
이씨는 이어 “집에 가서 손주들한테 물어 보라. 요즘 당신들이 나라를 위해서 전시작통권 시위를 한다고 하면 당장 ‘할아버지, 제발 쪽팔리게 하지 마시고 집에 계세요. 친구들이 날 보면 뭐라는지 아세요. 장군할아버지가 나라 망신시킨다고 놀려요’라고 한 마디 들을 것”이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는 또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 언론에도 화살을 돌렸다. 그는 “문제는 원로 장군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른바 거대 언론이라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그리고 곁다리로 끼어서 부화뇌동하는 일부 언론이 문제”라면서 “조선일보 동아일보와 그의 아류인 몇 언론의 어리석은 주장을 우리의 원로 장군들이 따른다면 이건 체면문제다. 확실하게 무시해야 한다. 원로 장군들이 그들의 말을 믿는다면 그것은 자신들이 자주 국방의 책무를 다 하지 못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전직 군장성들에게 훈계까지 했다.
이씨는 마지막으로 “전시작통권환수 문제는 나라의 주권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국가안보와 군사분야에서 군의 원로 장군들 이상으로 전문가가 어디있느냐. 나라를 위해서 자신들의 명예를, 바로 지금 정직하게 양심을 걸고 대답해야 할 때”라고 충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