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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특별시장이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5%P 차이로 앞서며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지지도는 모두 2주전 조사 때(7월 11일)와 비교하면 각각 소폭 하락했다.
문화일보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27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이 25.5%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박 전 한나라당 대표(20.7%)와 고건 전 총리(19.4%)가 뒤쫓고 있는 양상이다.
이들의 대선후보 지지도는 모두 지난 2주전 조사 때보다 소폭 빠지면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 전 시장은 4.8%P(30.3%→25.5%), 박 전 대표는 4.5%P(25.2%→20.7%), 고 전 총리는 3.2%P(22.6%→19.4%) 하락했다. 특히 고 전 총리는 조사 이후 처음으로 20%이하로 추락했다.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는 고 전 총리가 32.3%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그 다음으로 이 전 시장이 13.4%로 뒤를 잇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만 살펴볼 때에는 박 전 대표가 38.9%로 이 전 시장(31.3%)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들 외에도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4.8%로 이들 다음을 차지했으며,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4.1%), 김근태 열린당 의장(3.1%) 정동영 전 열린당 의장(2.5%),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1.4%) 한명숙 국무총리(1.1%) 순으로 나타났다. 2주 전과 비교해서는 강 전 장관(0.8%P) 손 전 지사(1.6%P) 김 의장(1.2%P) 천 전 장관(1.3%P)만이 소폭 상승하면서 상승추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최근 북한 미사일 사태와 관련한 통일외교안보팀에 대한 신뢰를 묻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2.6%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신뢰한다’는 대답은 23.1%에 그쳤다. 그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 이종석 통일부 장관의 ‘(대북 정책과 관련)미국이 제일 많이 실패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49.4%가 ‘미국에 대해 할말은 한 당당한 발언으로 공감한다’고 답했으며, 39.0%는 ‘미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일으킬 수 있는 발언으로 공감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36.1%, 열린당 17.1%, 민주노동당 7.4%, 민주당 5.4%로 순으로 나타났으며 한나라당은 2주전에 비해 7.9%P나 하락, 40%대의 초강세 지지도 국면이 한풀 꺾인 모양새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한사연은 “지방선거 이후 초강세 국면이 지속되다가 조정기에 접어들었으며 5․31 지방선거 이후 강력한 결집력을 보여 온 지지층이 최근 잇단 악재(수해 골프 파문 등) 출현으로 인해 결집력이 이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일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7%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