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이 창당 이후 9년만에 최초의 여성 정책위의장을 탄생시켰다. 정책위의장에 여성이 선출된 것은 열린우리당 민주당 민노당 등 다른 모든 정당을 통틀어 한나라당이 최초다.

    13일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 김형오 원내대표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전재희 정책위의장 후보(경기 광명을, 재선)는 연륜과 선수에서 앞선 3선의 이경재 의원(인천 서강화을, 3선)을 17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정책위의장은 당 대표, 원내대표와 함께 당 3역으로 불릴만큼 중요한 직책으로 각 정조위원회의 정책을 통합하여 최종적으로 정책을 수립하는 막중한 자리다. 특히 정책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한나라당에서는 더더욱 그 위치가 높다.

    신임 전 정책위의장은 이미 여성 최초의 행정고시 합격자, 여성 최초의 관선·민선 시장 등을 지내면서 당내에서 확실한 '행정, 정책통'으로 알려져 왔고, 매번 정책위의장 선거때마다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됐었다. 전 정책위의장은 최초의 여성 정책위의장이란 점을 의식한 듯, 소감에서 "한나라당이 보수정당이라고 하지만 상당히 진보적인 정당이다. 모든 정당을 통틀어 최초의 여성 정책위의장을 탄생시켰다. 이것이 한나라당의 저력이다"고 밝혔다. '최초의 여성 정책위의장'이라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의원들의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