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마지노선이라던 20% 붕괴에 이어 10%선마저 지키지 못하고 한자리수로 곤두박질쳤다. 집권 여당의 지지율이 한자리수로 추락함에 따라 열린당 의원들의 심적동요 또한 더욱 커질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기관인 현대리서치연구소가 지난 7, 8일 양일간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95%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정당 지지도에서 한나라당 42.3%, 열린당 9.9%, 민주노동당 6.5%, 민주당 4.5%로 나타났다. 열린당은 창당 이후 최초로  한자리수라는 최악의 상황에 도달했다.

    이미 다른 여론조사에서 11~12%대의 지지율을 기록한 적이 있어 9.9%라는 수치는 기껏해야 1~2%정도 하락한 수치지만 두자릿수와 한자릿수라는 심리적 차이는 엄청날 것으로 분석된다. 한자리수 기록으로 3당인 민주당과 4당인 민노당과도 오차범위 수준차이로 치열한 접전을 벌여야 할 정도로 추락하고 만 것이다. 특히 이전 여론조사에서 민주, 민노 두 당의 지지율이 간혹 10%를 돌파할 때도 여러차례 있는 만큼 사실상 열린당은 민주, 민노당과 같은 수준의 정당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풀이까지 나올 수 있다.

    이번 조사로 열린당은 '심리적 마지노선' 이라는 20%대는 이미 무너졌고, 원내 소수당과 오차범위 내 경합이라는 극한 상황에 도달하면서 소속 의원들의 동요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7.26 재보선에 출마한 민주당 조순형 전 대표가 서울 성북을에서 당선되면 실제 '행동'에 나서는 의원들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