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은 최열 등을 즉각 사퇴시키고 친북적 좌편향 인사 내정에 사죄하라”

    나라사랑어머니연합, 나라사랑노인회, 자유기사단 등 보수시민단체 회원 20여명은 12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시장직무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가 최열 환경재단 대표를 인수위 공동위원장으로 임명한 데 대해 ‘유권자를 배신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인수위원회 구성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 당선자가 극렬한 반미친북 세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최열에게 중책을 맡기고 국보법 폐지론자 박원순씨가 상임이사로 있는 희망제작소 ‘시장아카데미’에 참가하려는 것은 오 당선자가 첫 걸음부터 좌향화 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는 한나라당과 오세훈을 전폭 지지해 준 자유수호 애국세력을 중심으로 한 유권자와 민심에 대한 배신이며 오만이기 때문에 반드시 응징하겠다, 이를 묵살하면 퇴진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 당선자가 아무리 미숙한 아마추어 정치가라 할지라도 자기를 지지해준 표심의 소재도 모르고 민심의 향배도 모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는 표심을 배반하고 민심을 짓밟은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나라사랑어머니연합의 권명호 공동대표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오 당선자측 김영진 사무국장에게 전달하면서 “최열 등을 인수위에 포함시킨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좌파 노무현한테 배신당한 것보다 더 큰 배신감을 느낀다. 표심이 식기도 전에 배신행위를 했다”고 비판했다.

    권 대표는 이어 “최씨는 특히 국보법폐지, 노무현대통령 탄핵반대, 미군철수 등을 주장한 좌파 중에서도 극좌파”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오 당선자가 잘나서 밀어준 것이 아니라 좌파 성향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이 한나라당의 성향을 보고 할 수 없이 뽑아준 것이다. 취임도 하기 전에 좌파와 손잡는 오 당선자의 오만과 교만은 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김 사무국장은 고개를 숙이면서도 "오 당선자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정치적인 해석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