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대한민국 국호와 태극기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끈다.

    나라사랑어머니연합, 나라사랑노인회, 자유의기사단 등 3개 보수단체는 6일 정오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 앞에서 ‘단일팀이 생기면 태극기와 애국가, 대한민국 국호가 사라진다’는 주제를 가지고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 단체는 “‘제도와 경제문제에 조건 없는 양보’를 천명하고 나선 노무현 정권의 친북일변도 성격으로 보아 단일팀을 위해서 국호∙국기∙국가 등 대한민국 정체성에 직결된 문제를 월드컵 기간 중 독일 등지에서 북한 요구대로 일방적으로 양보할 우려가 자못 크다”며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이에 앞서 이들 단체는 성명을 통해 “김대중이 집권해 한반도기를 내건 이래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공동입장’을 명분으로 한반도기를 사용해 태극기는 국제무대에서 서서히 밀려났다”며 “남북 단일팀 구성이란 미명 아래 대한민국 국호와 태극기 사용을 금지하고 애국가 연주도 사라지게 할 김정일과 노무현의 대한민국 정체성 파괴 음모와 흉계를 분쇄하자”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또 2005년 5월 2일 김정일이 북한 대남 선전 매체인 ‘한국민족민주전선(민민전) 방송담화’를 통해 대한민국 국호와 태극기, 애국가를 없애라고 한 지령을 거론하며 “같은 해 8월 14일 친북세력들의 해방구로 변해버린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조차 ‘대한민국’연호를 금지 당하고 태극기를 압수당하는 수난을 겪어야만 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국호와 태극기는 5000년 역사와 숭고한 민족혼이 담긴 우리나라의 표상이자 헌법 이상의 권위를 갖는 민족 최고의 가치”라고 전제한 뒤 “노 정권이 ‘우리민족끼리’ 미명 하에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2008년 북경 올림픽 기간 중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기 위한 ‘빨갱이끼리 공조’ 놀음에 미쳐서 북측과 ‘단일팀 구성원칙을 이미 합의한 바 있으나 국호와 국기 국가 문제의 합의와 해결 없이는 단일팀 구성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