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손호철 교수가 27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장성민입니다’에 출연, 역대 정부를 평가하면서 “중산층과 서민층을 위한 정권이라고 내세웠던 김 정권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서 가장 빈부격차를 심화시킨 정권이며 이와 비슷한 것을 내세운 노 정권은 가장 양극화를 심화시킨 정권이었다”고 비난했다.

    손 교수는 “70년대 후반부터 지니계수(소득 분배의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수치)를 재기 시작했는데 김, 노 정권이 최악의 상황이다”며 “결국 이렇게 보면 병 주고 약준 셈으로 병이 너무 심화되다 보니 약발의 효과가 없어져 버렸다”고 비꼬았다.

    그는 지방선거 후 향후 정계 개편과 관련, “열린우리당은 지금 최대의 위기에 처해있고 열린당이 기사회생할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은 DJP 복원이 유일한 대안”이라며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중심에 서 있는 후보는 고 건 전 국무총리다. 고 전 총리는 지금 화장실에서 웃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 정부가 추진 중인 한미 FTA에 대해서도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공격적으로 무모한 개방독재의 길을 가고 있다”며 “노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10년 전에 하던 얘기를 녹음기 틀어놓은 듯 똑같이 말하고 있다. 세계화를 한다면서 한건주의에 집착해 자신의 임기 중에 한미 FTA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