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김경재 전 의원이 국민중심당 후보로 서울시장 출마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국중당에서는 중앙당이 아닌 시당 차원에서 접촉해본 것일뿐이라며 큰 무게를 두지않았다.

    김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당내 경선을 주장해왔지만, 박주선 전 의원의 전략공천으로 마무리되면서 사실상 출마가 어렵게 된 상황이다. 반(反)한화갑계로 고건 전 국무총리와의 연대를 주장해온 김 전 의원을 두고 당내 일부에서는 그가 당대표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자신의 국중당 출마설과 관련해 김 전 의원은 "지난 4일 국중당으로부터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제의받아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국중당의 제의가 고맙기는 하지만 36년간 몸담았던 민주당을 탈당해야 한다는 어려운 대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0일까지는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의원이 국중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일부 인터넷매체의 보도에 대해 국중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중당 이규진 대변인은 8일 "중앙당 차원에서 논의된 바도 없으며, 만난 적도 없다"며 "다만 서울시당측에서 서로 의사를 타진해본 정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서울시장후보로 마땅한 인사를 영입하기위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른 유명 성악가, 구청장 출신, 전직 의원, 법조인 등 4,5명 정도의 인사와 접촉하고 있다"며 "곧 후보를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신범 서울시당위원장도 "김 전 의원을 두고 시당 일부에서 의논해본 것은 사실이지만, 중앙당과 정식으로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시당에서 여러 인사를 두고 검토 중이며 (김 전 의원은) 그 가운데 한사람"이라며 "접촉해본 결과 본인도 '관심있다'는 정도로 아직 확실한 결심을 밝히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여러 후보대상자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거쳐 2,3일내에 후보를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