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에 출사표를 던진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그의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직설적으로 비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 전 장관은 신동아 5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박 대표와 자신을 비교한 데 대해 “나와 비교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한 뒤 참여정부가 감성 정치를 한다는 지적과 관련, “감성의 정치라면 오히려 박 대표를 꼽을 수 있다. 그는 대표적인 감성의 정치인”이라며 “박 대표한테 감성은 느껴지는데 철학은 느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당시 긴급조치 시절이고 내가 긴급조치 9호 세대다. 독재자에다 표현의 자유를 엄청나게 억압했으니 (그를) 좋아할 리가 없었다”며 “내 기본생각은 우리가 굶을지언정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또 “먹고 살기 위해 사람을 죽일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차라리 가난하고 말지 사람을 해치는 정치나 정권은 절대 지지할 수 없다”며 "사람의 생명과 경제를 바꿀 수는 없다. 유신헌법과 긴급조치로 국민을 숨쉬기 힘들게 만든 것에 대해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양극화문제의 책임이 노무현 대통령이 아닌 김대중 정부의 실책이라는 지적을 하면서 노 정권을 감쌌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김대중 정부가 눈앞에 보이는 실적에 연연해 졸속으로 시행한 경제정책이 많다”며 “그 후유증을 참여정부가 덮어쓰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