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에 맞설 상대는 한나라당 김문수’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21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도지사후보 경선에서 김영선, 전재희 의원과 경쟁을 벌인 끝에 후보자로 선출됐다. 


    김 의원은 당선인사에 앞서 당원들을 향해 큰절을 한 후 “국민에게 반드시 희망을 줘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역사적 사명을 느낀다. 한나라당은 반드시 국민의 여망과 역사적 기대를 실행해 낼 것이라 믿는다”면서 “박근혜 대표와 중앙당 모든 간부들의 손을 잡고 반드시 선거에서 이길 것이다. 국민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죽을 힘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자신을 지지해준 남경필 의원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남 의원과 포옹한 뒤 손을 맞잡고 당원들을 향해 인사했다. 그는 이어 경선에 함께 했던 김, 전 두 의원에게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지난 1일 도지사 후보 경선에 사퇴의사를 밝혔던 이규택 의원의 결단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손학규 경기도지사를 가리키며 “많은 경기도민들이 이번 경선에 출마를 권유했다"며 "전국의 일자리 중 57%를 경기도에서 창출해 내는 등 많은 업적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진을 위해 과감히 재선을 포기한 손 지사의 앞날을 위해 큰 박수 보내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소견발표때 무대 중앙으로 나와 당원들과 대의원들을 향해 큰 절부터 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의 산업발전을 저해하는 환경에 대한 규제완화를 통해 경기도를 발전시키면서 환경도 함쎄 보호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 현장 인터뷰>


    1. 선거의 의의는? 
    ☞선거 사상 가장 많은 여섯명의 후보가 나왔지만 무사히 잡음 없이 끝난 것이 자랑스럽다.

    2. 가장 라이벌이라고 생각했던 후보는? 
    ☞남경필 의원이다. 살신성인의 의지를 가지고 서민의 자세로 지지해줘 엄청난 탄력을 받았다. 그의 지지가 당선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2. 경선 준비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선거법상 국회의원을 사퇴하지 않으면 명함 한 장 돌릴 수 없다. 당에서 현역 의원들이 자기 득표율을 올리기 위해 사퇴하지 말라고 당 지침이 있었다. 석 달이 넘게 길게 봤을 떄 넉달 가까운 시간 동안 경선을 준비하면서 답답했고 경선이 빨리 치러지지 않았다.

    4. 본선에서 예상되는 어려움은?
    ☞내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다. 손 지사님보다 약하다. 국회의원을 오래 했지만 단체장으로서는 소명의식과 함께 우려도 있다. 오늘 경선에서 적극 지지해주지 않은 분들도 계실 텐데 내 부덕의 소치다. 김영선 전재희 이규택 남경필 의원들과 힘을 합쳐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5. 진대제 후보를 평가한다면?
    ☞가까운 친구를 넘어서 반도체 업계의 세계적 기술자이자 전문가다. CEO와 장관을 거치면서 훌륭한 업적을 세웠다. 진 후보의 출마를 환영한다. 하지만 내 장점으로 보면 경기도에서 국회의원을 10년간 했다. 또 어릴 때부터 몸 바쳐 멸사봉공하기로 결심했었다. 내 개인 이익을 추구하기 보다 나라 국민 위해 봉사와 헌신으로 살아 왔다. 역경도 있었지만 보람으로 여겼다. 한편으로는 한계도 있을 것이다. 손 지사님을 비롯해 도민과 전문가들에게 열심히 배워 도정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

    6. 수도권 규제 해제에 대해 강조했는데...
    ☞수도권이라고 해서 하나의 수도권 아니다. 수원과 포천이 하나가 아니듯 행정구역상으로만 같은 지역일 뿐인데 똑같은 족쇄를 씌우고 있다. 수도권 규제는 중앙 부처 공무원들의 탁상 행정이자 무지막지한 행정이다. 세계의 어느 나라에 이런 행정 악법이 있나. 내가 구체적인 자료도 제시하고 맞춤형 정책들을 내놓을 것이다. 공부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현장에 딱 맞는 정책을 내놓을 것이다.

    7. 개인보다 당을 강조하던데 대권 도전 의향이 있나?
    ☞대권을 고사하고 경기도지사의 길도 험난하다. 전혀 생각해본 적 없다. 부천에서 3선한 것도 과분하다.

    8. 이번 지방선거 경선구도를 친박(親朴), 반박(反朴)으로 보는 경우가 있는데….
    ☞박 대표가 후보 확정 뒤 축하 전화를 했다. 나야말로 친박 아닌가. 준비된 사람 더 밀어주는 덧셈 정신으로 나갈 것이다. 나도 필승해서 당에 보답하겠다.

    9. 오늘 결과가 서울 시장 후보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나?
    ☞모르겠다. 서울 시장 후보 자리는 당과 국민 모두가 걱정을 하고 있는 자리다. 누가 되든 한나라당이 돼야 하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