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장 후보에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오세훈 전 의원의 지지도가 상승기류를 타면서 열린우리당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의 지지도 차이는 오차범위 이상으로 벌어졌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12일~15일 4일간 ‘서울시장유력후보 가상대결’을 조사해 1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 전 의원을 지지한다는 의견이 43%로 강 전 장관(31%)에 12% 앞서며 선두에 올랐다. 또 투표확실층에선 오 전 의원을 지지한다는 의견은 46%로 나타나 강 전 장관(31%)과 더욱 격차를 벌였다.

    경기지사 가상대결에선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35%)이 열린당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21%)을 14% 앞서며 선두를 달렸다. 또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답변자 중에선 김 의원(40%)이 진 전 장관(24%)과 더욱 격차를 벌이며 우세했다.

    한나라당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및 영남권 충청권의 11개 광역단체장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대전, 제주 등 3곳에서 민주당은 ‘텃밭’인 광주 및 전남 지역 2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시장(허남식 권철현), 울산시장(박맹우), 대구시장(김범일), 경남지사(김태호) 등 영남권과 이미 후보가 확정된 충남지사(이완구)와 충북지사(정우택), 강원지사(김진선) 가상대결에서도 한나라당 후보자들이 다른 당을 앞섰다. 또 경북지사의 경우에도 경선에 나선 김광원 의원, 김관용 전 구미시장, 남성대 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정장식 전 포항시장 중 누가 나오더라도 우세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대전에서는 열린당 후보인 염홍철 현 시장이 한나라당 후보자인 박성효 전 부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 우위를 보였다. 광주에서도 민주당 박광태 현 시장이 열린당 후보로 거론되는 김재균 전 북구청장과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과의 가상대결에서 앞섰다. 또 제주지사의 경우 열린당 후보로 김태환 현 지사(43%)가 나올 경우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된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28%)을 15%차이로 앞서며 당선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9세 이상 성인남녀 서울 828명, 경기 802명, 대전 616명, 광주 612명, 제주 610명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4(서울)~±4.0(광주, 제주)%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