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이 정책제안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경선고지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의원은 6일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양심봉투 자판기’ 설치와 휴무일인 토요일에 ‘버스학교’를 신설해 경기도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김 의원은 “평소 쓰레기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고 운을 뗀 뒤 “공원이나 산 강 등에 쓰레기종량제 봉투 자판기를 설치해 깨끗한 경기도를 유지하자”며 ‘양심봉투 자판기안’을 제시했다. 종량제 봉투가 없어 쓰레기를 무단 투입하는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커피자판기처럼 쓰레기 종량제봉투를 판매하는 무인자판기를 설치하자는 것

    그는 “쓰레기 봉투에 버린 쓰레기는 처리가 되지만 다른 봉투에 버린 쓰레기는 처리가 되지 않는다”며 “공원이나 산 입구 같은 곳에 자판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초기에는 예산이 들겠지만 이런 것을 통해 조금이라도 산과 들 유원지 같은 곳을 청결히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쓰레기 문제의 심각함을 지적하면서 “지난해 수원의 4대산 이용객 60여만명이 버린 쓰레기가 무려 12톤이었다”며 “쓰레기 봉투 자판기를 설치하면 쾌적한 환경은 물론 1년간 청소 비용 3000여만원도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입장료를 받고 있는 산, 공원 등에서는 쓰레기 처리비용이 포함되어 있어 제외된다”며 “자판기 설치 및 관리는 입찰 등을 거쳐 선정된 업체가 담당하고 수거 및 처리는 기존 수거 업체가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노는 토요일(이하 놀토)’에 아이들이 학교에 간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저소득층과 맞벌이 부부의 초등학생 자녀들을 대상으로 관광버스를 이용하여 ‘현장체험도우미’ 안내로 자연학습이나 관광지 미술관 등 여러 곳을 찾아 다니면서 생태, 역사유적, 과학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범적으로 주당 100대의 버스로 4000명씩 실시하겠다. 생활수준이 비교적 괜찮은 집 아이들에게 실비를 받아 예산을 충당하겠다”면서 예산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의원은 아울러 경기도 내 순환도로 철도 등 대중교통 체계 개선, 노인 치매나 중풍 등 복지문제, 농업의 발전을 위한 농림정책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