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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권 들어서 대기업들이 계속 어려움을 겪고 대외 신인도까지 타격을 입는 상황이 반복되는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이라는 배의 엔진까지 꺼지는 것은 아닌가 걱정된다”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29일 “쥐 잡으려다가 독까지 깨서는 안된다”는 우려의 말로 최근 벌어지고 있는 검찰의 ‘현대·기아차 수사’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산자위원장으로서 한마디 하겠습니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요즘 벌어지는 현대차 사태를 지켜보면서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이 든다”며 “삼성이나 현대, LG 같은 대기업은 사실상 대한민국의 힘이며, 우리나라를 견인하는 엔진과 같은 존재들이다. 해외에 나가보면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몰라도 이러한 대기업을 모르는 사람들이 거의 없을 정도”라고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대기업이 갖는 위상에 대해 설명했다.
김 의원은 “물론 대기업의 낡고 잘못된 관행에 따른 기업 경영은 질타받아 마땅하고 하루속히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쥐 잡으려다 독까지 깨는 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현대차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각종 사업이 중단 위기를 겪고 있고, 특히 해외사업의 자본조달까지 어려움에 처한 상황을 보면서 ‘이렇게까지 대기업의 목을 죄어야 하는가’라는 생각과, 이러다가 우리 경제가 총체적 절망의 상황에 처하지는 않을까 하는 위기감이 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정권은 물론 우리 정치권 전반의 기업을 생각하는 태도가 과연 합당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운을 뗀 뒤 “우리 기업들이 유가급등, 원자재 품귀, 환율문제 등으로 삼중 사중고를 겪는 상황에서도 정부는 수수방관하고 있다. 이러다 나라가 망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정치인의 입으로 경제를 살릴 수는 없지만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도 죽을 수 있는 것이 경제”라며 “이 정권 남은 2년 동안 정말 대한민국호가 좌초하는 것 아닌가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바라보는 국민들이 한 둘이 아니라는 것을 노 대통령과 이 정권이 깨닫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충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