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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천막당사 2주년을 앞두고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데 대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천막당사 시절의 초심을 각인시키며 공천 잡음에 엄정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박 대표는 20일 오후에 가진 의원총회에서 “공천과 관련한 음해성 발언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말 저말에 흔들리지 말고 잡음의 진위를 제대로 파악해서 공천권의 지방선거 개혁의 선봉으로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같은 날 오전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번에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그 어떤 정당도, 그 누구도 여태까지 시도하지 않은 것을 한나라당이 처음으로 하는 개혁적인 공천”이라며 당 안팎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 공천비리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24일이 '천막당사' 2주년임을 강조하면서 "천막당사 시절의 마음을 다시 한번 새기고 언행을 가다듬는 뜻 깊은 주간이 됐으면 한다"면서 "이번 공천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그러나 처음 시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공천 심사를 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나 불협화음이라든가 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포기하지 말고 잘 극복하고 견뎌서 문제점이 있으면 보완해 개혁공천이 정착 되도록 힘쓰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개혁적 공천이 실패해서는 안 된다는 것, 이것이 잘못되면 우리나라의 정치발전이 후퇴하게 되고 또 이러한 개혁을 앞으로 그 누구도 용기 내서 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이것도 하나의 정치개혁인데 잘되느냐 못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의 정치발전, 정치개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생각과 사명감을 가져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계진 대변인도 “공천과 관련 확실하게 불미스러운 일이 밝혀지면 당은 가차없이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공천장을 수여한 이후에 비리사실이 드러나도 즉각 공천장을 회수하겠다는 것은 변함없는 원칙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고 분명한 문제점이 드러나면 확실하게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재차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