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주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건드리고 있다”

    서울시와 워싱턴의 자매결연을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서울특별시장은 13일 오후(현지시각) 워싱턴DC와 인접한 버지니아주 소재 맥린힐튼 호텔에서 열린 지역동포 초청간담회에서 현 정부 인사들을 ‘사회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로 규정한 뒤 참여정부가 자유민주주의보다 사회주의에 치중한 나머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느닷없이 사회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집권해서 대한민국의 역사가 거꾸로 가는 것은 아닌가 우려된다”며 현 집권층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 시장은 특히 “국내에는 사회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위험한 상황이어서 국민들과 해외동포 그리고 미국 정부와 모든 우방들이 걱정 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한미관계에 대해 “한∙미 관계가 좋다고 자꾸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진짜 좋으면 좋다는 말을 하지 않는 법이다. 한미관계가 안 좋다는 것을 감추기 위한 것”이라며 “한미 관계는 이후에도 튼튼한 동맹, 군사동맹에서 포괄적 동맹관계로 가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차기 대선을 의식한 듯 “우리 국민은 지혜롭기 때문에 그렇지 (좌경화되지) 않은 사람을 선택할 것이라고 본다”며 “한∙미 간에 FTA(자유무역협정)가 합의되면 두 나라는 완전히 새로운 동맹이 될 것이지만 농민들의 반대 등 장애물이 많다. 이를 극복하고 희망을 갖는데 일조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