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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국무총리의 ‘3.1절 골프질’과 관련, 한나라당 소장파 대표주자인 남경필 의원이 14일 이 총리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면서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패가망신 시켜야한다”며 맹비난했다.
남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이해찬 총리, 즉각 사퇴하고 검찰조사 받아야 한다. 권력형 비리 있었으면 패가망신 시켜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 총리의 3.1절 골프 파문은 총리 개인의 문제가 아닌 총리실, 청와대, 열린우리당 등 여권 전체의 오만함과 도덕불감증이 빚어낸 합작품”이라며 “그들은 국민들이 왜 이렇게 화를 내는지 잘 모르는 듯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 의원은 또 “총리는 태풍, 산불, 3 .1절, 철도파업 등 국가적으로 큰 일이 있을 때마다 골프장에 있었으나 일에 지장을 주지 않았다면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며 “첫번째는 뻔뻔함과 오만함으로, 그리고 이번에는 거짓과 오기로 사태를 모면하려 했다. 총리는 사과하는 척 뒤로 빠지고 ‘총리의 남자들’을 내세워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려 한 것으로 양두구육 식의 역겨운 연출이 파문을 확산시키고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총리의 사퇴는 당연하다.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대통령이 해임시켜야 한다”면서도 “이번 파문의 본질은 ‘과연 권력형 비리가 있었느냐’ 하는 점”이라며 “이 사건을 단순히 ‘총리의 부적절한 골프행각’ 정도로 짜 맞추려 해서는 국민들을 납득시킬 수 없을 것이다. 주가조작을 통한 부당이득 취득과 불법정치자금화라는 새로운 형태의 권력형 비리가 광범위하게 자행된 것은 아닌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이 총리는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 노 정부의 무능을 지적하면 ‘과거 한나라당이 집권했을 때는 그런 일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일이 없다’고 강변하며 눈을 부라렸는데 지금도 그가 그렇게 말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며 “권력에 취해 오만방자하게 길을 걸었던 정권 실세들의 말로를 그의 모습에서 다시 보는 것 같다”고 씁쓸해 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당신 그러다 걸리면 밑져야 본전이 아니고 반드시 손해볼 것이다. 걸리면 패가망신이다’고 했던 말을 상기시켜 주고 싶다”며 “권력형 비리가 있었다면 일벌백계, 패가망신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