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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골프’로 정치권과 여론으로부터 연일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이해찬 국무총리가 100만원 상당의 ‘내기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져 또 한번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이 총리가 3.1절날 골프를 했던 부산 아시아드컨트리클럽(아시아드CC) 근무자 A씨가 “(이 총리와 같이 골프를 쳤던 일행이) 100만원 정도의 돈 다발을 라운딩한 캐디에게 맡기면서 홀당 5~6만원 정도의 내기 골프를 했다고 들었다”며 “누가 얼마나 냈고 땄는지는 모르지만 나중에 돈이 하나도 안 남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이 총리가 영남제분 류원기 회장,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 정순택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과 첫 조에서 골프를 쳤다고 전하면서 “만일 내기에 걸린 100만원을 기업인들이 모두 부담했다면 이 총리가 청탁성 골프를 했다는 의혹을 살릴 수 있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이 총리는 이미 3.1절 골프 비용 3만8000원을 최인섭 아시아드 CC 사장이 대신 내줬다고 밝혀 윤리강령을 위반했으므로 A씨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이 총리는 공무원윤리강령을 또 한번 위반한 셈이다.
A씨는 “(이 총리 조에) 2명의 캐디가 나갔고 뒷조에는 1명의 캐디가 경기를 보조했으며 이 총리 조에는 특별히 경력이 많고 일 잘하는 캐디를 뽑아서 내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침에 출근하니까 이 총리가 골프장에 온다는 얘기가 돌았다”면서 “골프장 사람들 일부가 총리가 왜 하필 국경일인 3.1절에 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이 총리 골프에 동행했던 이기우 교육부 차관은 지난 7일 “내기 골프는 하지 않고 류 회장의 과징금 얘기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 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