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를 넘나든 이해찬 국무총리의 ‘골프 사랑’이 총리공관까지 이어졌다. 이 총리가 ‘3.1절 골프’로 사퇴압박을 받는 등 곤욕스러워 하고 있는 가운데 총리 공관에 미니골프 연습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조선일보는 10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 내의 삼청당(연회실)에서 뒤쪽으로 10여m 떨어진 지점 숲속에 미니 골프 연습장이 있다”며 “녹색 칸막이를 두른 기둥을 세우고 타석 위는 지붕을 겸한 가림막을 올렸으며 내부에는 골프공을 올려놓고 치는 골프 연습용 매트와 표적이 있는 이중망(스윙네트)를 설치해 놓았다. 또 골프 공을 자동 공급하는 기계가 옆에 놓여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총리 전임인 고건 전 총리 당시 관계자가 “고 총리 시절에는 공관에 연습장이 없었다”고 했다면서 “골프가 인생의 유일한 낙이라는 이 총리가 골프 연습용으로 설치한 것 같다”고 문제제기를 했다.

    그러나 총리 공관 임동준 관리팀장은 “총리가 골프 연습을 한 적이 없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골프연습장이 아닌 직원용 쉼터이자 체력단련장으로 들여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골프 매트와 스윙네트 등은 내가 개인적으로 연습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라며 “칸막이는 이 총리 재임 이전에 터를 잡아 만들었고 이 총리 취임 이후 그늘을 막기 위해 가림막을 추가로 설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