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여년 동안 이해찬 국무총리를 보좌해온 ‘총리의 입’ 이강진 국무총리공보수석비서관이 3.1절 골프질 파문이 터져나온 4일 아침 경기도 뉴서울컨트리클럽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쳤다고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9일 매일경제는 이 수석이 골프를 쳤느냐고 묻는 질문에 처음에는 “주말에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가 이 신문이 골프장 예약자 명단을 확인하자 다시 “골프를 쳤다고 하더라도 그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이 수석이 골프를 친 날 이 총리는 저녁에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3.1절 골프’에 대해 사과하고 사의를 표명했으며 그 다음날인 5일 이 수석을 통해 이 사실을 알리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런 내용이 전해지자 각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냐” “진짜 이사람 미친 사람 아니냐” “그 밥에 그 나물” “그 와중에 골프 치러 가느냐” “상관이 그것(골프) 때문에 목이 날아가게 생겼는데 골프치고 싶더냐”는 등 이 수석을 힐난하는 네티즌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네이버 게시판의 아이디 ‘bmc7th’는 “골프친 게 문제가 아니라 지금 상황에서 꼭 쳐야만 했느냐. 공보수석 자리에 있으면서 뻔히 드러날 거짓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개념 있는 사람들이라면 굳이 또 골프를 쳐서 문제거리를 만들어 내진 않았을 것”이라고 조목조목 따졌다. ‘lss1031’는 “말은 문제없다고 해놓고 거짓말 한 거 보면 찔리긴 했나 보다”고 비판했으며 ‘tynystar’는 “지금 총리가 3.1절 골프 파문으로 저러고 있는데. 공보수석이 골프 치러 다니는 게 상관없느냐”며 “찔리는 게 없으면 왜 그전에 치러간 적 없었다고 거짓말 하느냐”고 일갈했다.

    또 ‘winjhh’는 “사리분별력 떨어지는 공무원은 잘라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hhb666’은 “상관은 골프 때문에 대통령에게 작살나고 국민에게 사과 발표하는 사이에 골프치고 자빠졌으니 누가 욕을 안 하겠느냐. 총리는 3.1절 골프치고 동네북 되고 있는데 골프 안쳤다고 거짓말하고 추궁하니 이런 자가 고위공무원이냐. 정말 한심한 공무원이다. 화나서 못 있겠다”고 분개했다.

    일부에서는 이 수석이 골프친 사실을 숨겼다가 다시 실토한 것을 비난하기도 했다. ‘stein9’는 “무슨 잘못이냐고 따지는 놈이 왜 처음에는 골프 안쳤다고 거짓말 했느냐”고 꼬집었으며 ‘harbingers’도 “나는 골프 친 자체보다 처음에 우기다가 나중에 말 바꿔서 뻔뻔하게 나오는 저 자세가 정말 싫다”고 적대감을 내비쳤다.

    ‘hyoo4321’는 “잘 치셨다. 골프 친 게 뭐 죄겠냐, 똥오줌 못 가린 게 죄다”고 비꼬았고 ‘pgymoney’는 “PGA라도 나가시려는 거냐, 제발 긴장 좀 하고 살자”고 말했다. 또 ‘jinario’는 “어린 아이도 자기 형이 부모님께 혼나면 조심하는 법”이라고 일침을 가했으며 ‘wd3j’는 “집주인이 그러니 오죽하겠느냐”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이해찬 사단’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이 수석은 이 총리가 국회에 있을 때 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진출해 공보수석으로 영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