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차기대권주자와 관련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서울특별시장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4일 발표한 ‘4차 정치인 정기지표조사’에 따르면 ‘차기대선후보’에 대해 응답자의 28.5%가 이 시장을 꼽아 고건 전 총리(23.8%)를 따돌리고 선두에 올랐다. 

    주목할 대목은 이 시장은 이 매체가 지난 1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조사한 ‘정치인 지표조사’에서 11.5%(2005년 1월), 15.9%(2005년 7월), 27.5%(2005년 12월), 28.5%(2006년 2월)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반면 고 전 총리는 30%→33.8%→28%→23.8%로 작년 중반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시장, 고 전 총리 다음으로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17.6%), 정동영 열린당 당의장(7.6%), 김근태 열린당 최고위원(3.5%) 등의 순이었다.

    한나라당 후보로 이시장이 열린당 후보로 고 전 총리가 출마할 경우를 가정한 ‘차기대선후보 가상맞대결’에서도 이 시장은 과반수를 넘는 51%의 선호도를 얻어 43.3%의 지지율을 나타낸 고 전 총리를 7.7% 차이로 따돌리며 선두를 기록했다.

    특히 이 시장은 지방선거에 대부분 처음 참여하는 19~24세에서 61.3%의 지지도를 얻어 취약했던 20∙30대를 포함한 전 연령층에서 우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도 이 시장은 수도권(54%)과 영남권(58.6%)을 비롯해 그 동안 약세였던 충청권에서도 과반수인 52.9%의 지지를 얻어 고 전 총리를 앞질렀다. 그러나 호남권에서 이시장은 18.9%로 76.4%인 고 전 총리를 크게 뒤졌다.

    한편 한나라당 후보로 박 대표가 나서서 열린당의 고 전 총리와 양자 대결을 펼친다면 52.8%인 고 전 총리가 박 대표(41.9%)를 앞섰으나 열린당 후보로 정 의장이나 김 최고위원이 나설 경우에는 박 대표가 앞서 전반적으로 한나라당 후보가 우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