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1 지방선거를 불과 90여일 앞둔 상황에서 나온 여론조사 결과,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한나라당의 유력한 서울특별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홍준표 의원과 맹형규 전 의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조선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7일부터 2일간 ‘서울시장 유력후보 가상대결’을 벌인 결과, 강 전 장관이 한나라당의 맹 전 의원(36.6%)과 대결할 경우 45.8%, 홍의원(34.3%)과 대결할 경우 48.3%의 지지를 각각 얻어 선두에 올랐다. 또 강 전 장관이 박진(30.6%) 의원과 대결할 경우에는 차이를 더욱 벌리며 51.1%의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대목은 강 전 장관이 20~30대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나 20대의 73.4%와 30대의 48%가 선거에 무관심하다고 답해 실제 승부는 예측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투표율과 정당 지지도, 선거에 관심있는 유권자들의 지지도만 본다면 강 전 장관은 42.9%, 맹 전 의원은 41%로 막상막하였다.

    한편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 예비 후보인 김문수 의원(43.4%)은 열린우리당 후보로 거론되는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31.5%)을 여유 있게 앞섰다. 특히 김 의원은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했으며 이번 선거에 관심을 보인 유권자들의 지지도에서는 김 의원이 49.1%의 지지를 얻어 진 장관(31.2%)보다 17.9% 앞서며 더욱 격차를 벌였다.

    이번 조사는 해당 지역의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각각 실시됐으며 95%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