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장 내일 유산할 산모와 같다”

    최근 ‘개헌발언’에 이어 노 대통령이 27일 열린우리당 새지도부를 ‘아름답고 건강한 임산부’에 비유해 표현한 데 대해 네티즌들이 싸늘한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노 대통령은 27일 정동영 당의장을 비롯해 새로 선출된 열린당 최고위원들과 김한길 원내대표, 강봉균 정책위의장, 염동연 사무총장, 우상호 대변인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만찬회에서 신임 지도부에 대해 “마치 아름답고 건강한 부인이 (그 동안은) 어쩐지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사람처럼 힘이 없어 보였는데 (이제는) 임신해서 배가 불룩하고 건강한 부인같은 푸짐한 느낌이 든다”고 치켜세웠다. 

    현 정권의 지지도가 20%선을 밑도는 수준에서 나온 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낮은 지지도를 책임져야 할 정권의 핵심 인사들이 반성은커녕 ‘자화자찬’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여론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진 후부터 28일 현재까지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정부∙여당을 강도 높게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상상임신을 했다”, “뭐가 나올지 무섭다”, “당장 내일 유산할 산모와 같다”, “불임정당에 불임지도부” 등의 표현으로 정부와 여당을 향해 불만을 표출했다.

    네이버 게시판의 네티즌 ‘hecanee’는 “(여당 새 지도부를) 건강한 출산부 같다고 했느냐”며 “애 낳아봐라. 기형아 날 것”이라고 날선 비난을 했다. ‘wechon88’은 “말 같지 않은 말 해서 국민 혼란하게 하지 말고 제발 가만히 퇴임 날만 기다려라”라고 비아냥거렸다. 또 ‘netesc’는 “임산부 같으니 일 그만하고 집에서 쉬라… 이런 뜻이냐”고 비꼬았으며 ‘ddoli59’는 “허구헌날 국민 쥐어짜다가 변비 걸려 배에 가스가 찬 것”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seapine0609’는 “그 밥에 그 나물”이라며 “코드끼리 하겠다는데 뭘 못하겠냐, 그러나 잘못을 은폐하려 들지 마라”고 경고했다. ‘csy3630’는 “머리가 텅 비어있는 돌들한테 건강하다고 하느냐”며 “고슴도치도 자기 새끼는 예쁘다더라. 정부여당의 거짓말 공화국은 더 이상 역겹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pjingon’는 “노 대통령은 정말 생각이 짧고, 넓게 생각하는 안목이 부족하다. 자기집 식구만 알고 우물 밖에 있는 국민들 마음은 정말 모르는 우물안 개구리 같다”고 실소했으며 ‘라상대’는 (이런 정부와 여당은) 차라리 중절수술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네이트 게시판의 ‘khw4040’는 “(노 대통령의) 말 가져다 붙이는 재주는 탁월하다. 건강한 임산부 같다는 건 왠지 혼자만의 생각”이라며 “건강한 임산부라면 제발 지금 정권 같은 못난이 출산하지 말고 제대로 생겨먹은 2세 출산하라”고 비판했다. ‘la1973’는 “이제는 다음 선거 포기하고 ‘배나 불리겠다’ 이건데 (어디한번) 임신한 배처럼 빵빵하게 먹어봐라”고 경고했고 ‘mamluk38’은 “뱃속에 국민들의 절망과 가혹한 세금의 불륜아가 자라고 있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lejduu’는 “자화자찬공화국, 남의탓공화국, 부동산투기공화국, 친북좌파공화국, 얼치기사회주의공화국, 선문답공화국, 120V코드놀이공화국, 백일몽공화국, 정일이2중대공화국, 19세기백성21세기지도자공화국, 거짓말대회참여정부, 서민잡는공화국, 부자미워공화국, 헛소리공화국, 뜬구름잡기공화국, 로드맵전문공화국, 니탓내복공화국”이라는 말로 현 정부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지며 강한 적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