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전남지역의 민주당 지지도가 열린우리당에 비해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나며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일보가 KBC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 지난 22일 실시해 2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광주∙전남 전체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43.5%, 열린당 26.4%로 17.1%의 격차를 보였다. 전남 지역은 민주당 49.5%, 열린당 23.4%로 두배 이상의 차이가 났고 광주에서도 민주당 34.6%, 열린당 30.9%로 민주당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남에서 민주당의 지지도 상승이 지난해 8월 32.4%, 11월 38.8%, 12월 39.5%, 올 1월 43.4%, 2월 49.5%로 상승세가 가파르게 이어진 반면 열린당 지지도는 광주에서 지난해 12월과 올 1월 회복세를 보이다가 정체상태를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지방선거 관심층’에서의 민주당 지지도는 무려 60%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에서는 열린당 지지도(35.9%)가 높았으나 50대 이상에선 민주당(58.4%)이 열린당(17.0%)을 압도했다.

    차기 대권후보로는 광주 전남 유권자들은 고건 전 국무총리(42.8%), 정동영 열린당 의장(14.8%), 이명박 서울특별시장(10.1%) 한화갑 민주당 대표(4.3%) 순으로 지지한다고 응답해 고 전 총리가 다른 후보들과 30% 안팎의 격차를 보이며 선두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후반기부터 전국적으로 1위를 보이며 ‘독주현상’을 이어가고 있는 이 시장에 대한 선호도 증가는 광주 전남에서는 미미했다.

    한편 지난 25일로 취임 3주년을 맞은 노무현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광주 전남 유권자들의 평가는 ‘잘못하고 있다(50.8%)’가 ‘잘하고 있다(32.5%)’보다 18.3% 앞서며 지난 1월 조사와 비교해 부정평가가 3.9%포인트 증가했다.

    ‘지방선거 제4차 여론조사’인 이번 조사는 광주 전남 지역의 만 19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95%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