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20일 열린우리당 신임 지도부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와 관련, 정동영 당의장의 행보에 유감을 표명했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정 의장의 현충원 참배가 인혁당 희생자 묘소 참배보다 늦춰진 데 대해 “집권당 당 의장이 현충원 참배가 맨 먼저가 아니라 시간이 나면 하는 후 순위라는 점에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다”며 “현충원 참배하고 묵념하는 데 불과 몇 분 안 걸린다.그 시간을 할애할 수 없었던 그가 앞으로 국민과 국가를 위해 무슨 말을 할 때, 과연 국민이 신뢰를 보내겠느냐”고 정 의장을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설령 정 의장이 개인의 소신에 따라 선거 승리를 위해 현충원에 가고 싶지 않았어도 가야 했다”며 “여기는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정 의장이 그런 자세로 현충원을 갔었다면 차라리 끝까지 가지 않는 것이 나았을 수도 있다”면서 “이는 선렬들에 대한 심한 모독”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 의장의 이런 처사가 지지세를 결집하기 위해 의도된 것이었다면 이는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며 “호국영령 앞에 여가 어디 있고 야가 따로 있느냐, 정의장은 호국영령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전당대회 다음 날인 19일 대구를 방문해 인혁당 희생자 묘소, 대구지하철 참사 3주기 추모행사장, 혁신도시 개발예정지 등에 들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