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당 하루가 지난 국민중심당에 대해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가 통합제의로 해석될 수도 있는 발언을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원내대표의 발언은 18일 국중당 지도부가 한나라당을 창당 인사차 방문한 자리에서 나왔다. 국중당 신국환-심대평 공동대표, 원내대표로 임명된 정진석 의원 등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을 방문해 박근혜 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공조하면 국회 안에서 다른 당의 입장이 없어져 버린다”며 “원내 의석이 적다고 해서 국민의 뜻을 대변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야당끼리 협상을 끝낸 뒤 집권여당과 협상해야 한다”고 야권 공조를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도 “야 4당이 정책적으로는 다를 수 있으나 정부 여당을 견제 감시하는 데는 야권공조가 중요하다”고 동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신 공동대표가 “다른 당으로부터 연합공천 제안을 받고 있고, 경우에 따라 연합 공천으로 힘을 합칠 수 있다”고 밝힌 것을 염두에 둔 듯 “한나라중심당이 좋겠다”고 뼈있는 농담을 건넸다. 이에 정 대표는 국중당이 ‘합당’, ‘연합공천제안’ 등 권력창출에 협조하고 사라져 버릴 당이라는 일부의 시각을 경계하는 듯 “국중당의 정체성을 궁금해 하는데,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더 강하게 발전시키자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표는 민생법안의 시급함을 지적하며 국회등원을 촉구한 정 원내대표와 신 공동대표의 발언에 “오늘이라도 열린당에서 사학법 재개정 협상하자고 하면 다 풀린다”며 “정권을 잡은 힘있는 여당이 풀어야지 우리가 아무 성과 없이 들어가면 사학법이 해결되겠느냐”고 개정 사학법에 대한 강경의지를 재차 고수했다.

    박 대표는 “그렇게 민생법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왜 사학법을 먼저 날치기 처리했겠느냐. 재개정하자고 해서 민생법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며 “사학법은 급한 법안이 아니었다. 국중당에서 빨리 재개정 협상에 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해 달라”고 여∙야간 재협상을 촉구했다. 박 대표는 “공동대표 맡은 두 사람이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 믿는다”며 “국민중심당이라는 이름처럼 국민을 중심에 놓고 정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