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정 사립학교법을 두고 “신입생 안받겠다”며 강경 일변도를 걸었던 사학법인단체들이 한발 물러선 가운데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8일 사학법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장외집회를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의 국회등원을 통한 사학법 해법마련과 여당의 ‘날치기통과’에 대한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손 지사는 이날 자신의 미니홈페이지(http://www.cyworld.com/hqsohn)에 ‘학습권과 원내투쟁-이기는 한나라당을 위하여’라는 글을 통해 “한나라당은 국회에 들어가서 사학법 재개정 투쟁을 완결지어야 한다”며 “정치권이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하고 여당이 사학법 개정에 대해 사과하고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지사는 제주도 5개 사립학교가 신입생 배정 거부결정을 내리자 정부가 임시이사를 파견해서라도 학교를 정상화하고 사학비리에 대한 전면조사를 교육부에 지시하는 등 강경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도는 사태였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학생의 학습권은 보호되어야 하며 학교는 학생을 버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손 지사는 “정부 여당이 사학법 날치기로 수십만의 학생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엄청난 사태가 벌어진 마당에, 여야가 기싸움만 하고 있을 것이냐”며 “이제는 여야가 사학법 재개정을 위한 즉각적인 협상에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손 지사는 우선 열린당을 향해 “마주보고 달리는 기관차를 강 건너 불 보듯 구경하고 있을 수 없다. 학부모 학생들의 불안과 애타는 마음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된다”면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정부여당은 날치기를 사과하고 개정 사학법을 철회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손 지사는 한나라당을 향해서도 “국민은 국정을 책임지는 한나라당의 모습을 보고싶어 한다. 국회로 들어가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싸워도 국회에 들어가서 사학법 재개정 투쟁을 완결지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손 지사는 “장외투쟁도 좋으나 원내투쟁은 여야간의 대화의 협상을 뜻한다”고 강조한 뒤 “여야간 협상의 창구를 열어놓고 장외투쟁의 성과를 원내투쟁으로 결실을 맺어야 한다. 국회복귀나 원내투쟁은 의미가 없다고 말하지 말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