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역풍'이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되어 여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헤럴드경제는 여론조사기관 피플앤리서치와 함께 지난 3~5일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139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실시하고 그 결과(표본 오차 ±2.90)를 6일 보도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열린당 지지도는 21.6%을 기록해 24%까지 상승했던 당 지지율이 다시 곤두박질쳤다. 노무현 대통령이 여당을 비롯한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시민 의원의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을 강행함에 따라 열린당의 지지도까지 함께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한나라당은 42.8%의 지지율을 얻어 30%대 후반으로 소폭 하락했던 지지율이 다시 40%대로 상승했다. 사학법 무효화를 위한 강경투쟁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이같은 열린당의 지지율 하락과 한나라당의 지지상승은 대권주자 지지도에서도 그대로 아어졌다. 차기 대권주자를 묻는 조사에서 이명박 서울특별시장이 28.8%로 1위를 고수했고 고건 전 국무총리가 27.9%로 2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1.9%로 3위를 기록했다.
당으로 복귀해 지지율 상승을 기대했던 정동영ㆍ김근태 전 장관의 지지율은 각각 5.4%와 4.5%에 불과해 여권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1위 후보인 이 시장과 열린당 1위 후보인 정 전 장관과는 무려 5배의 격차가 나 지난 연말 조사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특히 한나라당 예비 주자의 지지도가 50%을 돌파한 반면, 열린당 예비 주자들의 지지도는 10%대 초반으로 정당 지지도보다 격차가 훨씬 낮게 나타나는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여권내의 '정동영·김근태 필패론', '고건 영입론' 등이 다시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통령제가 도입될 경우 후보간 조합을 통한 설문에서는 '이명박(정)-박근혜(부)' 조합이 28.8%로 1위, '박근혜(정)-이명박(부)' 조합이 17.1%로 2위를 차지했다. 개인별 조사에서는 이 시장과 오차 범위내 접전을 펼치던 고 전 총리는 '고건(정)-정동영(부)' 조합일 경우 14.6%으로 3위에 그쳐 '열린당 후보'와 '정동영과의 조합'이 고 전 총리의 개인 지지도를 크게 깎아 내리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사립학교법 관련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서는 찬성이 32.9%, 반대가 43.6%으로 반대가 여전히 높았으나 그 비율이 최초로 50%아래로 떨어졌다. 또 광주, 전남, 전북 등 호남에서 반대 비율이 80%에 육박한 것을 제외하고 수도권, 영남, 강원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찬성 의견이 더 높게 나왔다. 특히 서울에서는 반대 응답이 33.3%에 불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