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적 지식인들은 ‘차기 대선 후보’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가 지난해 12월 20일에서 23일까지 진보∙개혁성향 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김 장관이 34.4%를 얻어 1위에 올라 15.1%를 얻어 2위에 오른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을 2배 이상 앞섰다.

    이는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한자릿수 지지도에 맴돌고 있는 김장관이 일반인보다 전문가 그룹으로부터 더 후한 점수를 받고 있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그 다음은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12.9%)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11.8%), 정동영 통일부 장관 (8.6%) 순이었다. 

    이밖에 심상정 단병호 의원 이해찬 국무총리 천정배 법무장관등도 진보적 지식인들이 선호하는 후보 명단에 올랐다.

    한편 이명박 서울시장을 지지한 사람은 1.1%를 나타냈고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꼽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이제는 북한 인권과 대기업 노조에 대해 말해야’

    한편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진보진영의 입장’에 대해서는 76.8%와 12.1%가 각각 ‘조심스럽게 제기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제기해야 한다’고 답해 진보진영이 이제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해야 한다는 게 대다수 진보성향교수들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제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답은 9.1%에 그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또 응답자의 대다수가 ‘한국 노동운동의 가장 큰 문제’에 대한 복수선택 응답에서 진보 지식인들의 48%가 ‘대기업 노조 중심의 노동운동’을 지목해 비판적인 시각도 강하게 드러났다. 이어 정규직 비정규직 갈등(39%), 정파 갈등(28%), 사회개혁의식 실종(27%) 등을 차례로 꼽은 것으로 이 신문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