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라의 근본을 흔들며 국민통합을 가로막는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고 우리의 미래를 지켜내는 중심이 되겠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30일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난 해에는 경제 침체에 따른 국민의 고통이 너무나 컸고,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가 훼손되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았다”고 회고하면서 “새해에는 국민들이 대한민국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중요한 것은 우리가 피땀으로 지켜왔고 앞으로 미래 번영의 토대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가 이 땅에서 더욱 꽃피우게 하고 경제 살리기에 나라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분열과 갈등으로 흩어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라며 “나라가 잘못된 길로 갈 때는 과감하고 치열하게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제 1야당으로서 오직 국민 여러분만 바라보겠다”고 전제한 뒤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모든 이해관계와 당리당략을 버리겠다”며 “온 국민의 마음을 한 데 모아 대한민국을 다시 힘차게 일으켜 세우고 선진한국 건설의 튼튼한 기반을 다지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종무식을 생략한 대신 박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이 3개조로 나눠 시내 3곳의 보육원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며 한 해를 마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김태환 사무부총장과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 등 당직자들과 함께 서울 방화동의 지온 보육원을 방문했다. 

    2주일 넘게 계속된 장외투쟁으로 독감을 앓고있는 박 대표는 기침을 하는 등 그다지 몸이 좋지 않아 보였으나 보육실과 도서관, 숙소 등 보육원을 구석구석 돌아보며 원생들을 격려하고 위문품을 전달했다. 박 대표는 "가난 때문에 (보육 등) 혜택을 못받으면 잠재력있는 아이들을 키울 수 없다"며 "한나라당이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생들에게 "내년에는 열심히 노력해 꿈을 꼭 이루기를 바란다"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우리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