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서울특별시장이 차기대선 주자 적합도를 묻는 오피니언리더 대상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여론조사연구소(KSOI)가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국회의원, 대학교수, 정치부 기자, 시민단체 등 정치분야 오피니언 리더 106명을 대상으로 '향후 나라를 이끌어갈 가장 적합한 리더가 누구인가'를 조사해 2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 시장은 34.3%의 지지도를 받아 선두에 올라 17.2%의 지지율을 나타낸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을 두배 가량 앞서며 연말 지지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시장의 '고공 행진'은 KSOI가 지난 15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내용과 비슷하다. 그러나 오피니언 리더 대상이간 하지만 김 장관이 2위에 올라선 것은 눈여겨 볼 대목으로 2005년 상반기 내내 30%대 지지도를 나타내며 독주했던 고건 전 국무총리의 최근 지지도 하락세와 비교된다. 이 조사에서 고 전 총리는 15.4%의 지지율을 얻어 3위에 올랐고, 이어 손학규 경기도지사(11.6%), 정동영 통일부 장관(8.4%), 이해찬 국무총리(6.1%),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5.1%)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 KSOI 일반국민 조사에서 낮은 지지도에 그친 김 장관과 손 지사는 오피니언 리더층(특히 언론계)로부터는 작년에 이어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편, 재선급 의원 중 차세대 정치인으로 가장 주목되는 인물을 묻는 질문에는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16.8%를 얻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두에 오르며 14.1%의 지지율을 나타낸 박진 의원을 2.7%차로 따돌렸다. 그 다음은 김부겸(10.1%), 유시민(9.2%), 임종석(6.1%), 천정배(5.9%), 남경필(3.7%), 임태희(2.7%)의원 순이었다. 무응답은 18.5%였다.

    원 의원은 국회의원들로부터 29.6%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 의원(50.0%)뿐만 아니라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16.7%)으로부터도 적지 않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