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 대북 강경발언을 쏟아낸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에 대해 "외교관의 탈을 쓴 폭군임이 틀림없다"고 비난했다.

    25일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개인필명의 논평에서 '범죄정권', '북한은 군사적 위협국가로 대북경협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등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을 겨냥해 "무엄하고 도발적인 폭언을 마구 뱉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논평은 "최근 (흥사단의) 서울지역 대학생들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이  통일을 가장 저해하는 국가로 꼽혔다"면서 "버시보우(버시바우 대사)가 남조선 인민들의 목소리에는 귀를 틀어막고 범죄국가니 하고 떠들어댄 것은 우리 민족의 자주적 요구에 대한 무시의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버시보우의 망발은 세상에 빤히 드러난 저들의  침략적.반인륜적  범죄는 당반(선반) 위에 올려놓고 우리 공화국을 모해.압살하지 못해 기를 쓰는 미국  강경보수세력들의 의사를 대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남조선 정계에서 버시보우의 본국소환 요구 결의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면서 "민심의 추방령을 받은 것은 미국대사 일 개인의 운명에 관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대조선 침략정책의 실패를 예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