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의 서울특별시장 후보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나설 경우, 한나라당에서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맹형규 홍준표 의원 중 누가 나서더라도 강 전 장관이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R&R)가 지난 6일 서울시장 예비후보 선호도 조사를 위해 서울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해 드러났다.  

    강 전 장관과 맹 의원이 맞붙는 가상대결에서는 응답자의 34.7%가 강 전 장관을 선호해 맹 의원 지지자 34.2%를 근소한 차이로 눌렀다. 그러나 강 전 장관은 홍 의원과의 대결에서는 39.2%의 지지를 얻어 32.6%에 그친 홍 의원을 비교적 여유있게 누르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반해 여당 후보로 이해찬 국무총리가 나올 경우, 맹 의원과 홍 의원 모두 이 총리를 10% 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한 지지도 조사에서는 맹형규 홍준표 두 의원이 비슷한 지지율로 선두 그룹을 이루는 가운데 나머지 의원들을 상당한 차이로 따돌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1.6%가 맹 의원을, 21.2%가 홍 의원을 각각 꼽았다. 그 다음은 박진(12.8%) 박계동(7.3%) 이재오(3.5%) 의원 순이었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지자 234명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맹 의원이 29.8%의 지지율을 보여 홍 의원(22.4%)을 크게 앞질렀다. 또 나머지 의원들을 배제한 두 의원 맞대결에서도 맹 의원이 45.9%를, 홍 의원이 34.1%를 각각 얻어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는 양상이었다. 

    이번 조사는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해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은 ±4.0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