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내 소장파 의원 중 한 사람인 원희룡 최고위원은 2일 당의 지지율 상승과 관련, “과거에 이회창 후보가 있을 때 40%를 수시로 넘나들었다”며 성급한 해석을 우려했다.

    원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방송 ‘뉴스레이다’에 출연, 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계속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노무현 정부가 워낙 이런저런 좋은 얘기는 다 했는데 막상 국정운영 하는 거 보니까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어 등을 돌려버린 것”이라면서도 “(지지율 상승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직도 60%의 반대층이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이어 “40%의 지지율에 취해서 ‘이대로만 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모습은 한나라당으로서는 굉장히 낯설지 않은 풍경”이라며 이회창 전 총재 시절 때를 상기시키며 “여기에 안주해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한편, 원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솔직히 말해 나는 서울시정을 어떻게 잘 운영할지에 대해 별로 고민해 본 적 없다”며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나온다고 정치 경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어떤 직위에 도전하고 그럴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