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은 1일 새로운 정국타개책으로 제시된 여권발 정계개편 시나리오와 관련,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이 열린우리당으로 복귀하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그 직계세력들을 축출하는 경우가 가장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맹 의원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여권발 정계 개편시도, 결론은 노 대통령과 그 추종세력 퇴출’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열린당의 향후 진로에 대해 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맹 의원은 “‘시나리오2- 전략적 자진분당’과 ‘시나리오3- 노대통령·직계세력 축출’은 근본의도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같은 결과를 향해 갈 수밖에 없는 쌍생아적 관계”라며 “그러나 현재 여권이 처한 현실과 정치권 전체의 상황을 고려해 봤을 때 결국 ‘‘시나리오 3’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맹 의원은 “민주당의 향후 행보를 보려면 먼저 고건 전 총리를 봐야 한다”고 전제한 뒤 “고 전 총리에게 최상의 길은 열린당이 지리멸렬하면서 김 장관과 정 장관이 바닥권에서 헤매고 자신은 외부에서 지지도 선두권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 김 두 사람이 강력하게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고 전 총리와 민주당이 결합해 봐야 얻을 게 아무 것도 없고 오히려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한 상태에서 공멸의 길을 걷게 될 뿐”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맹 의원은 “새로 선출된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민주당과 중부권신당, 열린당 내 보수적인 색채의 테크노그라트그룹, 자유주의연대 등 범보수진영 제정치세력과 사회단체를 총결집시키는 형태로 확실한 정권교체의 토대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승리가도에 마지막 고비는 열린당을 중심으로 한 진보진영의 헤쳐모여식이나 극적 이벤트식 돌발변수 출현 가능성”이라며 “새로 선출된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민주당과 중부권신당, 열린당 내 보수적 테크노그라트그룹, 자유주의연대 등 범보수진영 정치세력과 사회단체를 총 결집시키는 ‘야권발 정계개편’을 통한 ‘빅텐트 정치연합’을 완성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맹 의원은 이외에도 ‘시나리오1-현상유지’와 ‘시나리오4-공중분해’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조목조목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