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10주년 개소작, 5월 21일~6월 13일 백성희장민호극장
  • ▲ 연극 '소년이그랬다'에 출연하는 4명의 배우들.ⓒ국립극단
    ▲ 연극 '소년이그랬다'에 출연하는 4명의 배우들.ⓒ국립극단
    국립극단(예술감독 김광보)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가 10주년을 맞아 개소작 '소년이그랬다'를 오는 21일부터 6월 13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 무대에 올린다.

    '소년이그랬다'는 호주에서 청소년들이 고속도로에서 던진 돌에 트럭 운전자가 숨진 실화를 극화시킨 작품으로, 원작 '더 스톤즈(The Stones)'를 우리 현실에 맞게 재창작했다. 

    2011년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소장 김성제) 개소와 함께 처음 선보였으며, 초연 당시 '2012 한국연극베스트 7'에 선정되고 전국 11곳을 투어하는 등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육교 위를 올라간 중학생 민재와 상식이 장난삼아 던진 돌에 자동차 운전자가 숨지고, 두 소년과 두 형사가 만나며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펼쳐진다. 순식간에 소년이 형사가 되고, 형사가 소년이 되며 2명의 배우가 각각 1인 2역을 연기한다.

    소년과 형사의 20세가 넘는 나이차를 넘나들며 연기하는 4명의 배우들은 A·B팀으로 나눠 열연한다. A팀에 윤동원(상식役·정도役)과 김우진(민재役, 광해役), B팀에는 이문식(상식役, 정도役)과 남수현(민재役·광해役)이 캐스팅됐다.

    이문식은 '소년이그랬다'를 통해 5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선다. 그는 "오랜만에 공연을 할 때는 항상 '내가 옛날에 매일 공연을 했던가' 싶을 정도로 긴장과 설렘이 교차한다. 이번 출연도 결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1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5월 22일·27·29일에는 관객 워크숍 '문제적 관객이 되어 주시겠습니까?(가칭)'를, 6월 5~13일 10주년 관객참여형 전시 'Y가 X에게'를 소극장 판에서 진행한다.

    김광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연극을 보통 기초 예술이라고 하는데, 연극의 기초가 되는 연극은 어린이청소년극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이청소년극이 탄탄하게 기반을 갖출 때, 성인 연극도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소년이 그랬다' 서울 공연의 입장권 예매는 10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하며, 6월 11일과 12일 공연 종료 후에는 연출가·작가·배우가 함께하는 '예술가와의 대화'에 참여 가능하다. 7월 30~31일 대구수성아트피아에서 초청 공연이 예정돼 있다.
  • ▲ 연극 '소년이 그랬다' 포스터.ⓒ국립극단
    ▲ 연극 '소년이 그랬다' 포스터.ⓒ국립극단